영화2020. 9. 15. 18:28

영화 타짜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전부 임팩트가 장난이 아닌 영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임팩트가 있던 조연으로 곽철용이라는 캐릭터를 꼽을 수 있다.

 

 

1. 쟤들 얼굴 좀 보자

 

 

곽철용의 하우스에서, 고니와 고광렬이 돈을 많이 따니까, 따로 불러낸다.

 

 

 

2. 어이 젊은 친구, 돈이라는게 말이야 독기가 세거든.

 

 

 

고니와 고광렬이 들어왔을때, 고니에게 한 말.

 

 

 

3. 저분이 담이 작으시댄다. 뒤에가서 담 좀 키워드려라

 

 

 

곽철용이 한판 하자고 하니,

고광렬

"오늘은 원체 제가 시간이 없고, 제가 담이 작아서.."

곽철용

"얘들아, 저분이 담이 작으시댄다. 뒤에가서 담 좀 키워드려라"

 

 

 

4.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박무석이가 연승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니가 화투패를 빼서 박무석이가 주머니에서 빼는것처럼 엮어서,

손목을 자르려고 한다.

그때, 짭새가 뜨고, 곽철용이 돈을 챙겨서 나가면서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고니

"대신 이 돈은 우리가 먹습니다. 신사답게.."

 

 

 

5. 나 깡패 아니다. 나도 적금 붓고 보험들고 살고 그런다.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니가 이런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으면 임마 그때는 깡패가 되는거야!

 

 

고니와 고광렬이 술마시고 있던 술집에, 곽철용이가 들어와서, 화란이를 불러서 하는 말.

 

 

 

6. 니네하고 나하고 아주 전생에 인연이 깊구나. 이 스무장 세계 좁다. 튀지 마라.

 

 

곽철용과 화란이의 상황이 안좋아 보여서,

숨어있던 고니가 고광렬을 내몰면서,

"단속 나온 줄 알았네"

하면서 나타난다.

곽철용

"니네하고 나하고 아주 전생에 인연이 깊구나. 이 스무장 세계 좁다. 튀지 마라."

 

스무장 세계라는 표현은 섰다가 20장의 화투패로 하는 게임이라.. 화투판, 또는 도박판 이라는 의미로 보면 될 듯하다.

 

 

7. 무석아 쟤 이길수 있겠냐?

또 지면 넌 변사체가 된다.

 

 

고니와 고광렬이 나가고 박무석에게 하는 말.

 

 

8. 빈정상하면 죽던가

 

 

곽철용이 7땡을 들고, 2억을 태우면서 하는 말.

고광렬이 죽으면서,

"저 죽습니다. 아 저기 빈정 상한거는 아니구요."

 

 

9. 묻고 더블로 가!

 

 

고니

"제가 4 9 파톤데, 이거 돈 다시 빼시겠어요 아니면 묻고 더블로 가시겠어요?"

곽철용

"묻고 더블로 가!"

 

 

10. 넌 뭐야? 한끝? 한끝인데 5억을 태워?

 

 

곽철용이 7땡에 4 9 파토 나오고, 8땡에 4 9 파토가 나오고,

마지막에 두끝이 나와서, 패를 부러트린다.

고니가 한끝이라고 하자, 화투짝을 던진다.

 

 

11. 너 내 밑에서 일할 생각 없냐?

 

 

 

나가기 전에 고니에게 제안한다.

"너 내 밑에서 일할 생각 없냐?"

고니

"늑대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12. 카메라도 안되고 약도 안되고,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내 돈 어딨어? 아 잘 모르시지.

 

 

곽철용이 박무석이를 의심한다.

볼링장 게임장 뒷편에서 볼링핀으로 박무석이를 내리친다.

박무석이는 진짜 변사채가 된다. ㄷㄷㄷ

 

 

13. 너 이새끼 명이 길구나.

 

 

고니가 죽을뻔한 위기를 면하고, 곽철용의 볼링장 사업장으로 쳐들어간다.

"너 이새끼 명이 길구나"

고니

"화란이 세란이 사러웠습니다."

 

 

14. 경우라, 막말로 세상에 경우란 경우는 우리가 다 어기고 살지만은,

너하고 나하고는 경우 따져야지.

근데, 본래 내 돈 아니냐?

이 경운 원래 쇼당이 안붙지

 

 

곽철용

"뭘로? 돈으로?"

고니

"그게 경우 아닙니까?"
곽철용

"경우라, 막말로 세상에 경우란 경우는 우리가 다 어기고 살지만은,
너하고 나하고는 경우 따져야지.
근데, 본래 내 돈 아니냐?
이 경운 원래 쇼당이 안붙지"

 

 

15. 너도 쟤처럼 목숨 걸고 배팅할수 있겠냐

 

 

고니

"대신 제가 2년동안 회장님 밑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용해

"회장님 이놈말 믿습니까?"

곽철용

"용해야 내가 너한테 하나 물어보자 너도 쟤처럼 목숨 걸고 배팅할수 있겠냐?"

 

 

16. 내가 달건이 생활을 열일곱에 시작했다.

그 나이때 달건이 시작한 놈이 백명이라 치면은 지금 나만큼 사는 놈은 나 혼자 뿐이야.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

안경잽이같이 배신하는 새끼들 다 죽였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고니를 찔럿던 부하1이 운전을 하고, 고니는 조수석, 곽철용은 뒷좌석에 차를 다고 가고 있다.

 

고니

"광렬이형은 어떻게 하실껍니까?"

곽철용

"내가 달건이 생활을 열일곱에 시작했다.
그 나이때 달건이 시작한 놈이 백명이라 치면은 지금 나만큼 사는 놈은 나 혼자 뿐이야.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잘난 놈 제끼고 못난 놈 보내고.
안경잽이같이 배신하는 새끼들 다 죽였다."

 

달건이는 건달을 거꾸로 한 말인것 같다. 건달 생활을 열일곱에 했다는 말.

안경잽이는 그냥 얍삽한 사람을 빗대서 하는 말로, 극에서는 고광렬이 안경을 쓰고 나왔고,

혼자 도망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광렬처럼 배신하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가는 그럼 놈들은 다 죽였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17.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곽철용

"고니야 담배하나 찔러봐"

부하1

"회장님 올림픽대로가 막힐것 같습니다."

곽철용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이 마지막 대사를 남기고, 곽철용은 전사한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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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0. 9. 15. 16:51

 

타짜는 허영만이 그린 만화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지리산 작두

2부 - 신의 손

3부 - 원 아이드 잭

4부 - 벨제붑의 노래

 

현재 3부까지가 영화화 되었고,

2부, 3부는 만화의 제목을 그대로 따라갔지만,

 

1부는 지리산 작두가 아니라, The Hight Rollers / The War of Flower 로 부른다.

 

 

영화 타짜는 최동훈 감독의 작품으로, 만화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유지하면서, 많은 부분을 각색했다.

범죄의 재구성, 도둑들, 암살의 감독이다.

 

이후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지만, 등장인물과 일부 설정만 따오고 스토리는 산으로 갔다.

 

만화의 배경은 6.25전쟁이후인 50~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영화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김곤(고니)의 고향은 지리산 마을이고, 이곳에서 화투를 시작하게 된다.

 

만화의 부제가 지리산 작두인것은, 주인공 김곤(고니) 의 별명이 지리산 작두이다.

 

참고로, 영화는 2006년 9월 28일에 개봉했고,
같은날 개봉한 영화로 라디오스타가 있다.
두 영화의 주인공은, 각각 김곤, 최곤 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영화에서도 고니는 만화와 똑같은 작두를 가지고 다닌다.

 

박무석 일당에게 누나돈 훔친것을 다 날리고, 박무석을 찾아나선다.

영화에서는 인천의 허름한 노름판에서 평경장을 만나게 되지만,

만화에서는 철물점 사장님의 소개로 만나게 된다.

 

 

 

지포라이터로 손금을 비쳐보는 장면인데,

만화에서는 철물점 사장이 보고,

영화에서는 평경장이 보고 있다.

 

평경장의 본명은 평은수... 하지만 평경장으로 불리는 비밀은, 만화에서만 나온다.

노름을 끊고 경찰관이 되어, 경장까지 되어서, 평경장이었다.

 

평경장과 고니는 노름판의 설계자 정마담의 호출로, 도박판에 투입된다.

 

정마담의 역활이 영화에서 각색되면서 많이 늘어났다.

 

만화에서는 정마담과 그 남편이 평경장을 살해하고, 그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된다.

그 후, 고광렬을 따라 다니게 된다.

 

그리고, 만화에서는 건달 두목으로 곽칠성이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곽철용으로 나온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술집의 화란이 세란이가 나오고, 화란이가 곽철용과 고니의 사랑을 받는 역활인데,

만화에서는 화란이 미란이로 나오고, 곽칠성과 고니 사이에 있는 여자로 은주라는 일반인 여자가 나온다.

 

 

 

 

 

만화에서 고니가 곽칠성에게 가서 도박을 하는 장면에서,

노인네를 속임수로 잡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영화에서는, 고니가 곽철용의 판떼기에서 박무성을 잡는 장면으로 사용한다.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배안에서 도박을 하지만,

만화는 배안에서의 도박판은 중간에 나온다.

호구를 잡기 위해, 곽칠성과 고니가 합심해서 작업을 하고 성공해서 배를 빠져 나오는것이다.

 

이후, 고니와 박무성이 호구를 낚기 위해, 절에가서 판에 끼어드는데,

호구라고 하는 제3의 인물 정연일 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이름도 구라이다.

그가 바로 경상도의 짝귀였던 것이다.

 

 

 

영화에서는 짝귀가 짧게 나온다. 돈을 따고 나와서, 고니가 뒤쫒아가다가 짝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떻게 구라치는걸 알았는지 물어본다.

 

구라칠 때 절대 상대방 눈을 보지 마라

 

영화에서 짝귀는 손가락과 귀가 짤려있지만, 만화에서는 귀만 짤려있다.

 

 

정마담이 호구를 작업하는 중에, 아귀가 끼어든다.

화투판이 벌어지고, 고광렬이 속임수를 쓰다가 아귀에게 걸린다.

 

 

 

영화에서는 손목이 날아가고 끝나지만,

만화에서는 죽게 된다.

 

 

고광렬의 복수이자 아귀를 잡기위해 고니가 화투판으로 들어가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아귀한테선 밑에서 한장, 정마담도 밑에서 한장, 나 한 장
아귀한테 다시 밑에서 한장, 이제 정마담에게 마지막...

 

 

동작그만 밑장빼기냐?
내패하고 정마담 패를 밑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새끼야
증거? 증거있지. 너는 나한테 구땡을 줬을것이여 그리고 정마담한테 줄려는거 이거 이거
이거 장짜리 아니여? 자 모두 보쇼 정마담한테 장짜리를 줘서 이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바둑판에 아귀와 고니의 손모가지를 묶어놓고 마지막패가 10(장) 이라는것에 도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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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
영화2020. 8. 11. 13:42

아포칼립토(Apocalypto)

 

 

2006년 개봉한 멜깁슨 감독의 영화로

리셀웨폰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이자 감독이다.

 

 

최종병기 활

 

 

 

2011년 개봉한 김한민 감독의 영화이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으로 유명한(나중에) 감독이다.

 

 

아포칼립토의 배경은 평화로운 중남미 부족마을이다.

문명 이전의 평화로운 부족 마을에서 군집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족장과 그의 아들 재규어발(주인공), 그리고 부족사람들은 사냥을 해서 마을의 공동의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문명 이전의 인류는 자연에 대한 두려움과 알 수 없는 공포심만이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문명 이후의 인간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인간이 아닌가...

 

마야문명이라는 거대 문명도 자연앞에서는 초라한 인간들일 뿐이다.

 

마야 군사들은 마을을 불태우고,  원주민들을 도살하고, 사냥하고, 인질로 잡아간다.

부락마을에 원시적인 생활을 하던 원주민들에게 마야문명의 도시는 어떤 곳으로 와닿았을까

원시인들을 조롱하던 문명이지만, 그들도 대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무지하다.

비가 오지 않아 기우제를 기내면서, 원시인들을 인신공양으로 목을 치고 피를 뿌리는 짓을 자행한다.

 

 

 

최종병기 활의 시작은 1623년 인조반정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박해일,문채원 (아역) 의 집안은 광해군쪽과 연관된 집안일 것이다.

인조반정에 성공한 일당들은 광해군쪽 사람들을 숙청하게 된다.

아역 박해일,문채원은 (아역) 은 살아서 도망치고,

이경영집안으로 숨어든다. (집안끼리는 친구인듯하다)

역적의 집안의 아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박해일은 자신이 한탄스럽기만하다.

박해일,문채원이 성인이 된 1636년 병자호란으로 상황이 급변한다.

 

청나라의 조선침입으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도망을 쳤다가 항복하고 만다.

청나라 군사들은 조선의 마을을 습격하고, 마을 주민을 도살하고, 인질로 잡아간다.

 

이는 아포칼립토의 마을 습격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청나라 군사들은 인질들을 이끌고 청나라로 간다.

청나라 부대중에 하나인 니루부대의 수장 류승룡과 니르부대, 황제의 아들중 한명인 박기웅이 등장하고,

박해일과 마주치는 장면에서, 부대원이 박해일을 공격하는 장면에서 부대원이 이겼을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에서,

역전되는 장면이 나온다.

 

 

 

 

 

아포칼립토에서도 원주민들을 풀어주고, 사냥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활에서도 청나라로 들어가기 전에 풀어주고 사냥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의 핵심 장면은, 추격전이다.

 

마야군사들은 재규어발을 잡기 위해 추격하고,

니르부대는 박해일을 잡기위해 쫒고 쫒기는 추격을 하게된다.

 

추격장면에서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때, 재규어, 호랑이 덕에 도망을 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영화는 오마주 이상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표절이든 아니든,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최종병기 활은 잘 만든 추격액션영화이고, 논란을 제거하고 봤을때는 흥미와 메세지, 영상, 긴장감을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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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020. 7. 29. 18:42

왕가위 감독의 1994년 개봉된 영화 중경삼림과, 1995년 개봉된 영화 타락천사는

원래 하나의 영화로 기획되었다가, 러닝타임이 길어지면서, 두개의 영화로 나눠지게 되었다고 한다.

 

옴니버스 영화로 하나의 영화로, 중경삼림에는 2개의 스토리가 이어져 있고,

세번째 스토리에 살을 붙여서 타락천사 로 찍었다고 한다.

 

 

 

 

 

영화포스터는 마치 잡지처럼 보인다. 중경삼림은 잡지 컨텐트를 찢어붙인것처럼 보이고, 타락천사는 잡지 앞면 또는 뒷면처럼 보인다.

 

왕가위 감독 영화의 특징인 미장센과 화려한 색체, 알 수 없는 명언(?)들의 향연... 특이한 카메라 워킹, 빠른 전개 구조를 가장많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이 두 영화가 아닌가 한다.

특히 타락천사에서 보여지는 과감한 색체와 광각카메라를 사용한 세련된 영상은, 다른 영화나 CF 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중경삼림는 금성무, 임청하, 양조위, 왕정문이 주연이고,

타락천사는 여명, 이가흔, 금성무, 양채니, 막문위가 주연이다

 

중경삼림의 구성은 2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타락천사는 2개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어 진행되고, 각각의 주인공들이 만나기도 한다.

 

두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암울하고, 실연의 아픔이 있고, 고독하다.

이는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을 앞둔 시점의 허무주의를 표방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하는 유일한 배우가 금성무 배우이고, 극중 이름은 하지무 라는 이름인데,

배우와 극중 이름만 같고, 역활은 다르다.

중경삼림에서는 경찰 배지넘버 223이고, 타락천사에서는 수감번호 223 이다.

 

두개의 영화에서 시간과 날짜라는 장치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나온다.

중경삼림의 첫번째 이야기는 경찰인 하지무(금성무)와 마약 밀매업자 임청하의 이야기다.

중경삼림의 금성무는 유통기한이 자신의 생일인 통조림을 모으고, 타락천사의 금성무는 어릴적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을 먹고 말을 잃는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실연을 당한 금성무는 5/1일 자신의 생일날 모아놓은 통조림을 모두 먹어치우고, 술집으로 가서 처음본 여자와 사랑에 빠지겠다고 한다.

언제 비가오고 해가 뜰지 몰라 항상 레인코드에 썬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금발머리의 임청하는 굉장히 도시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느낌마져 든다. 이 영화가 그녀의 은퇴작이기도 하다.

타락천사에서 막문위도 금발머리로 나온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또한, 양채니는 금성무와 함께 금발령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임청하는 마약 밀매 과정에서 인도인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로 인해, 쫓고쫓기는 신세가 된다.

첫번째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임청하는 금발머리 가발을 벗어 던지고 사라진다.

 

중경삼림의 첫번째 이야기 안에서도,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씬이 있다.

 

 

장난감가게앞에서 왕정문이 호랑이 인형을 사가지고 나온다.

 

 

금성무가 계단을 올라갈때, 위에서 양조위가 내려다 보고 있다.

 

중경삼림의 두 경찰 금성무, 양조위의 단골집이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라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이고,

두번째 이야기의 시작은 왕정문이 새로운 알바생으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왕정문은 단골손님이자 경찰 제복을 입고 다니는 양조위에게 반하게 되고, 우연히 그의 집 키를 얻게 되어,

몰래 집에 들어가서 집 청소를 하고, 집을 꾸미고 빠꾼다.

 

이런 장면은 타락천사에서 에이전트 이가흔이, 킬러 여명의 집을 청소하는 장면과도 맥락이 이어진다.

이가흔은 여명의 집을 청소하며, 쓰레기를 모아서, 그의 흔적을 탐색하고, 그에게 사랑에 빠진다.

 

 

블랙커피를 마시며 고민하는 양조위와 그런 양조위를 짝사랑하는 왕정문의 눈빛... 이 장면에서 왕가위 전매특허 스텝프린팅 촬영기법이 사용되었다.

포커스가 맞춰진 주인공들은 천천히 움직이고, 주변 인물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기법으로, 타락천사에서도 사용되었다.

 

 

중경삼림에서 양조위의 전여친은 스튜어디스였고, 왕정문은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가 1년후 스튜어디스가 되어, 양조위와 재회하면서 끝난다.

타락천사에서 양채니는 금성무와의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후에 스튜어디스가 되어 나타나게 된다.

 

중경삼림의 양조위의 집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부가 보이는 곳에 있고,

타락천사의 여명의 집은 달리는 지하철에서 내부가 보이는 곳에 있다.

private 한 공간인 집이, 외부에서 보여진다는 것은, public 한 공간으로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여,

다른 사람이 그 집에 들어와서 정리하고 청소하고 변화시키는 공유의 공간이 되고,

그것을 알면서도 집주인은 그것을 묵인하고, 때로는 즐기게 되는것의 모순이 발생한다.

 

 

 

지하철에서 이가흔과 막문위가 마주치는 장면은 국내 CF 에서 패러디 하여 유명한 장면이다.

실제 대사는,

 

난 이 향수 냄새에 익숙하지만
다른 여자에게서 맡기는 싫다

 

이다.

 

타락천사에서 에이전트 이가흔은 킬러 여명을 사랑하지만, 여명은 그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주크박스 1818번에 메세지를 남긴다.

관숙이라는 가수의 망기타(忘记他) 라는 노래다.

그를 잊으라는 노래로, 파트너 관계를 끊겠다는 것이다.

 

타락천사의 금성무는 남의 가게를 무단으로 열어 장사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강매를 하는 등 괴짜의 모습이다.

그에게 첫사랑으로 다가온 양채니는 그와함께 자신을 애인을 뺏어간 여자를 찾아다니기도 하지만,

결국, 금성무를 잊고, 스튜어디스가 된다.

실연 당한 여인에게 다시 실연당하고, 남의 가게에서 무단으로 장사하는짓을 그만두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다시 남의 가게에서 무단으로 일하는 짓을 계속한다.

게으른 성격의 킬러 여명은 에이전트가 셋팅해주는 대로 일을 하다가,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일을 하는데 본인이 직접 셋팅하고 일을 하다가, 죽게된다.

 

Posted by 헝개
영화2019. 1. 19. 15:56

2000년 9월에 개봉한 영화다. 무려 19년이 지난 영화로,

 

지금은 이병헌 송강호라는 탑배우가 된 배우들과,

역시, 지금은 거장이 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다.

 

 

 

 

남한병사 이병헌, 김태우

북한병사 송강호, 신하균

그리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중립국의 이영애..

 

19년이 지난 영화이니, 이병헌의 파릇파릇한 젊은 시절의 모습, 날 것 그대로 볼 수 있다.

송강호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넘버3 를 추천한다.

당시 신하균은 무명배우였지만, 이 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다.

 

역시, 박찬욱 감독도 이영화가 성공하게 되고, 거장 감독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도 어울리면서, 엄청난 상업적 성공과 호평을 받게 되는데...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웰컴투동막골 등 남북한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불패 공식을 이어가는듯 하다.

 

 

북측 경비초소내에서의 총격사건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북측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총상을 입게 되고,

남측 병사 1명도 총상을 입는다.

이 사건으로 남측과 북측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된다.

남측은 북한에서 납치를 했다고 주장하고,

북측은 남한에 기습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서로의 의견이 대치되면서, 이영애..

단발머리 이영애가, 여군으로 분한 이영애가, 스위스 중립국의 입장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투입이 된다.

 

 

이 영화에는 김현식, 김광석의 노래가 등장한다.

남한 병사들과 북한 병사들이 새벽마다 모여서, 어울리며, 형동생 처럼 친해지게 되고,

같이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고, 담배도 나눠피우고, 초코파이도 나눠먹고........

그 과정에서, 그런데, 어째서, 공기놀이, 손벽 밀치기 라니....

 

쉬리를 시작으로, 분단 국가에서만 가능한 이런 소재의 영화가 당시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요즘에는 식상한 주제가 되었지만...

 

이 영화에서 눈여겨볼 장면은,

남한병사들과 북한병사들이 눈나리는 한겨울에 멀찌감치 경계태세로 마주 서있는 장면에서

중간에 소대장(?) 둘이 만나서 서로의 담배를 나눠피우는 장면이다.

 

이 한 장면이 이 영화 전체를 이야기해주는 듯 하다.






엔딩에서는 남북한 병사들이 모두 한자리에 있었던 장면으로 마무리가 된다.




Posted by 헝개
영화2017. 10. 6. 21:27

 


무간도
장르 : 범죄, 스릴러, 느와르, 드라마
런닝타임 : 100분 
개봉 : 2003 .02.21
감독 : 맥조휘, 유위강
주연 : 양조위(진영인), 유덕화(유건명)

 

 

 

 

 


디파티드
장르 : 범죄, 액션
런닝타임 : 151분
개봉 : 2006 .11.23
감독 : 마틴 스콜세지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빌리 코스티건), 맷 데이먼(콜린 설리반), 잭 니콜슨(프랭크 코스텔로), 마크 월버그(디그냄)

 

 

홍콩 느와르 영화의 대표작인 무간도와, 이의 헐리웃 리메이크작인 디파티드 이다.

 

범죄조직에 들어간 경찰과, 경찰이된 범죄조직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간도는 애초부터 3부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인듯 하다.

 

무간도의 각본을 가지고 재구성한 디파티드는 아예 1편으로 끝내기 위한 다른 결말을 택했다.

초반에 경찰이 되는 과정, 조직원이 되는 과정이 그려지고, 결말에는 모두 죽여버리고 만다.

 

유덕화는 경찰이 된 조직원으로 분하고, 양조위는 경찰이지만, 조직에 잠입하는 스파이가 된다.

결말은 양조위가 죽고, 유덕화만이 살아남게 된다. 이후의 이야기가 무간도 3편이고,

각자의 조직에 스파이가 되는 과정을 그린 프리퀄이 무간도 2편이다.

 

디파티드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형사로, 조직에 잠입하는 역할이고, 멧데이먼이 조직원으로 형사가 된 악역을 연기한다.

결말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죽는 것까지는 동일하지만, 멧데이먼도 결국 죽게 된다.

더이상의 속편은 없다.

 

상호 스파이 영화로써의 묘미는 역시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긴장감일 것이다.

원작의 임팩트가 강한 영화일수록 리메이크가 성공하기 어려운데,

디파티드는 같은 스토리를 다른 분위기로 압도하고 있다.

 

둘 다 너무 잘 만든 영화라서, 같은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연출법으로 각자의 매력이 있어,

두 영화를 다 보는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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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
영화2017. 10. 6. 21:00

영화 시크릿과 하이힐은 각각 2009년, 2014년 개봉작으로, 차승원이 주연을 맡고 있는 영화다.

두 영화에서 차승원은 형사로 나온다.

또다른 공통점은, 오정세도 두 영화에 함께 나온다는 사실이다.



 

 


시크릿

장르 : 스릴러
런닝타임 : 110분
개봉 : 2009 .12.03 개봉 
감독 : 윤재구
주연 : 차승원(성열), 송윤아(지연), 류승룡(재칼)

 


 

 


 

하이힐

장르 : 느와르, 액션
런닝타임 : 125분 
개봉 : 2014 .06.03
감독 : 장진
주연 : 차승원(윤지욱), 오정세(허곤), 이솜(장미)

 

 

 


시크릿의 감독 윤재구는 감독으로써는 크게 성공한 감독은 아니다. 시크릿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는데,

상당히 잘 짜여진 각본으로, 마지막 반전과, 반전을 이끄는 동기가 잘 짜여진 영화다.

 

하이힐의 감독은 장진감독으로 아는여자와 박수칠때떠나라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시크릿에서 차승원은 강력계 형사로 나온다.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모든 증거들이 그의 아내 송윤아를 용의자로 지목하게 되는데...


차승원은 증거를 조작하며, 필사적으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그리고, 살인사건의 피해자의 형으로 류승룡이 나온다. 인정사정없는 조직의 보스로, 그 역시 살인자(범인)를 찾고자 한다.


세사람은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채, 하나하나 비밀들이 풀려가면서, 영화가 진행이 된다.

 

차승원은 송윤아와의 사이에 아이가 있었고, 내연녀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게 된다.

송윤아는 차승원이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난 사실을 알고, 살인청부를 하게 되고, 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류승룡은 동생이 빼돌린 마약을 찾기위해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에서 또다른 인물 오정세.. 그는 실제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공범이지만,

사건을 주무르며, 최후의 승자가 된다.

찌질남과 싸이코패스, 완전범죄를 왔다갔다 하는 의문의 사나이이다.

 

 

그리고, 영화 하이힐... 이 영화는 느와르의 색체가 강하다.

누가봐도 상남자인 강력계 형사 차승원, 범죄조직의 보스도 벌벌떨게 만드는 카리스마 덩어리다.

 

그러나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성소수자라는 것이다.

여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기도 한다.


조직의 보스 오정세는 거친 상남자인 그를 동경한다.


하지만, 차승원은 형사를 그만두고 여자로 살아가려고 준비를 한다.

그때, 나타난 어릴적 친구의 동생 이솜.

물른 그 친구는, 친구보다 각별한 사이였고, 홀로 남겨진 이솜은 그의 동생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정세....

 

결국, 차승원은 이솜을 지키기 위해 여자가 되는걸 포기하고 형사로 남게 된다.

 

 

차승원과 오정세의 연기가 뛰어난 영화 시크릿과 하이힐이다.

둘 다 보아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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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
영화2017. 5. 4. 17:03

개인적으로 역대 한국영화 순위 TOP 7 을 골라봤다.

7편을 고른 기준은, 최소 20회 이상은 리플레이가 가능한 영화로만 한정했다.

TOP 7 중에 순위를 논하는것은 의미가 없어서, 가나다 순서로 정렬했다.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개요 : 느와르, 액션, 드라마  한국  120분  2005.04.01 개봉
감독 :  김지운
출연 : 이병헌(선우), 김영철(강 사장), 신민아(희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2011)

 

개요 : 범죄, 드라마  한국  133분  2012 .02.02 개봉
감독 : 윤종빈

출연 : 최민식(최익현), 하정우(최형배)

 

 

 

 

신세계 (New World, 2012)

 

개요 : 범죄, 드라마  한국  134분  2013.02.21 개봉
감독 : 박훈정
출연 : 이정재(이자성), 최민식(강과장), 황정민(정청)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 2010)


개요 : 액션, 범죄, 드라마  한국  119분  2010.08.04 개봉
감독 : 이정범
출연 : 원빈(차태식), 김새론(소미)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


개요 : 범죄, 스릴러  한국  144분  2010.08.12 개봉
감독 : 김지운
출연 : 이병헌(김수현), 최민식(장경철)

 


 

 

타짜 (The War Of Flower, 2006)

 

개요 : 범죄,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한국  139분  2006.09.28 개봉
감독 : 최동훈
출연 : 조승우(고니), 김혜수(정 마담), 백윤식(평경장)

 

 

 

황해 (The Yellow Sea, 2010)

 

개요 : 범죄, 스릴러  한국  156분  2010 .12.22 개봉 
감독 :  나홍진
출연 : 하정우(김구남), 김윤석(면정학), 조성하(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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