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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24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책책책2018. 12. 24. 18:38

살인자의 기억법

 

 

 

 

알쓸신잡에서 박학다식한 작가를 맡았던,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다.

 

 

 

 

유명한 소설가이다, 알쓸신잡에서는 굉장히 머리도 좋은 사람인것 같다.

 

그러나, 그의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이 처음이다.

사실, 살인자의 기억법도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고, 그의 책이 원작인것도 모를 정도이니... 뭐...

 

아무튼, 연쇄살인마가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부터

이 책이 시작되었으리라 본다.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에게도 지켜야할 가족이 있고, 자식이 있다면...

과거의 싱싱한 뇌가 기억하는 연쇄살인은 기억을 하는데,

현재의 늙은 뇌가 메모리한 최근의 기억은 점점 사라져 간다면....

 

 

영화는 개봉판과 감독판이 있는데, 전혀 다른 결말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후자인 감독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굉장히 책도 많이 읽고 박학다식한 사람인것이 책에 드러난다.

책을 읽음으로 자연스레 작가의 유식함이 드러나는것은 아니고, 드러내놓고 나 이렇게 책도 많이 읽고 아는것도 많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작가는 이 책에서 장면 장소의 미장센을 디테일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늙은이의 시각으로 글이 쓰여진다.

시간의 흐름을 타고 진행이 되면서,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고 있다.

 

이야기는 온전히 1인칭 연쇄살인마의 기억과 기록 시각에 따라 진행이 된다.

 

그에게는 지켜야 할 딸이 하나 있고, 그 딸을 노리는 젊은 살인마가 등장한다.

늙고, 기억도 가물가물하는 주인공은, 과연, 젊은 살인마로부터 딸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뿔사, 화자인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이다.

하루하루, 아니 몇시간전의 기억조차 까먹는 사람이다.

그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그의 이야기를 다 믿을 수가 없다는걸 깜박했다.

 

작가는, 결말에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다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각색한 영화의 스토리가 오히려 더 앞뒤가 맞고, 잘 짜여졌다.

물론, 책과 영화의 이야기 전개는 거의 대부분이 비슷하다.

 

 

알츠하이머, 기억상실자가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결론은 어쩌면, 개의 목줄을 잡고, 작가가 가고 싶은곳으로 억지로 끌고 가는것이 아닌가 한다.

 

알츠하이머 라면, 최근의 기억들에서부터 점차, 기억들이 삭제되어 과는 과정을 그리면 어땠을까..

70대의 노인이지만, 기억이 삭제되면서, 점차 60대, 50대, 40대, 30대로 돌아가서,

본인이 아직도 연쇄살인마라고 착각을 하여, 살인을 시도하려는 과정..

그러나 이미 몸은 늙어서, 살인이 성공하기는 어렵게 되는 과정이 더 설득력이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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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