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2019. 4. 10. 22:17

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책 표지

 

기욤 뮈소라는 프랑스 작가의 소설이다.

기욤 뮈소 작가의 책은 "그 후에" 이후 두 번째로 접하는 책이다.

 

요상한 책 제목과 야릇한 표지와는 달리,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다.

(아쉬운가?)

 

가장 최근 작이다. 2018년에 출간된 책으로, 시대 배경도 프랑스의 2017년을 현재로 하여,

당시의 정치 상황도 함께 묘사가 되고 있어, 비교적 이해하기 편하다.

 

 

25년전인 1992년, 남여 한쌍이 같은날 살해당하고,

공모자들은 생텍쥐페리고교 체육관 벽안에 시체를 넣고 시멘트로 덮어 사건을 음폐하게 되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무려 25년이 지난, 2017년에 갑작스레 사건에 공모했던 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다.

 

비록, 살인공모는 아니었지만, 우발적인 또는 충독적인 살인사건이었고, 그 사건에 가담했던 인물중에 한명인,

토마라는 소설작가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이야기로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25년전의 살인 사건을 해결(?) 해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책은 대부분을 토마의 1인칭 시점으로, 1992년과 2017년을 왔다갔다를 반복하면서 사건을 다루고 있다.

특이한 점은, 중간에 몇차례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이 잠시 바뀌기도 한다.

(다중인격은 아니고....)

 

생텍쥐페리고교에서 누구나 반할수 밖에 없는 여고생 빙카 로크웰, 그리고 그와 함께 사랑의 도주를 한 철학선생 알렉시..

 

그러나 그 둘은 그날 밤 각자 살해를 당한것이었고, 누군가 사건을 음폐하기 위해, 도주한것처럼 꾸미게 된다.

 

한 가정의 불륜과 학교에서 선생과 제자의 부적절한 관계, 그리고 동생애까지,

1992년의 프랑스 의 고교 교정은 불안하기 그지 없다.

 

충동에 의한 우발적 살인.. 그러나 사람이 너무 쉽게 죽는다.

25년이 지나서, 사실을 알게된 사람이, 뒤늦게 그날 가담자들을 찾아내 살인을 한다는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고.

 

빙카 로크웰에 대한 애정으로 살인,위협을 했다고 했는데, 알렉시를 죽인 사람에게도 위협을 한것은 납득이 안된다.

 

책은 어쩌면, 자기 자신의 잊고 있던 과거의,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자아의 정체성, 가족애, 사랑, 애증, 분노... 좌절... 살인...

 

읽히기 쉬운 문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극적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처음에는 밝혀지지 않았던 과거와 현재의 얽히고설킨, 학교,가정의 복잡한 관계를 노출하면서,

당시 사건의 윤곽을 점차 뚜렷하게 밝혀주고, 범인을 찾아가게 된다.

 

Posted by 헝개
책책책2019. 3. 28. 14:43

파이 이야기


영어로는 Life of Pi

영화 제목도 라이프 오브 파이


그러나 국내 책제목은 파이 이야기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흔한 영화의 수법으로,

1부는 작가가 현재의 파이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게 된다는 내용.

2부는 파이의 모험 (조난) 이야기

3부는 구조후의 병원에서 이야기

 

1부는 프롤로그, 2부는 본편, 3부는 에필로그 격이라고 보면 된다.

 

1부 토론토와 폰디체리

 

주인공이 배를 타기 전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작가와 주인공이 만나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게 된다.

주인공 시점과, 작가의 시점으로 나눠서 기록이 되고 있고, 각각의 문단의 폰트를 다르게 표시하고 있으니, 헷갈리지 않고 읽어 나가면 된다.

 

토론토는 캐나다이고, 폰디체리는 인도이다.

주인공 인도소년의 이름은 피신 몰리토 파텔, 그러나 자기 이름에 컴플렉스가 있어, 파이 피텔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파이의 집안은 인도의 폰디체리에서 동물원을 운영한다.

파이는 여러개의 종교를 믿는 다종교인이다.

파이 가족은 정치적인 이유로, 동물원을 정리하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게 된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정리하고, 일부 동물들은 데리고 가기위해 함께 일본 화물선 침춤호에 오르게 된다.

 

침춤호라니, 이름만 들어도 왠지 침몰할것 같지 않은가...

 

2부 태평양

2부는 이것저것 다 건너띄고, 배가 침몰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배가 침몰하고, 구명보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 파이, 그리고 구명보트에는 몇몇의 동물도 함께 있다.

구명보트는 32인승이며, 깊이 1미터, 폭 2.4미터, 길이 8미터..

책 표지에는 엄청 작은 보트 같았는데, 그나마 크기가  좀 된다.

결국 동물들도 다 죽고,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갈호랑이와 함께 생존하게 된다.

언제 자신을 잡아먹을지 모르는 거대한 호랑이.. 그래서 호랑이를 길들이고자 노력하면서,

채식주의자였던 파이는 물고기를 잡아 호랑이에게도 진상(?) 하며, 자신도 생존을 하게 된다.

 

이야기는 처음에는 잔잔하고 느리게 흘러다다가,

파이가 극한의 고통으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순간부터 빠르게 흘러간다.

또다른 조난된 인간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과연 현실일까 허상일까..

 

정신착란으로 리차드 파커 (호랑이) 와도 대화를 나누기도 하다가,
어떤 섬에 도착했는데, 결국 그 섬은 식충섬이었다는데, 식충섬이 존재하는 것일까..

 

섬을 빠져 나오고 나서는 이야기는 별다른 내용 없이 멕시코에 도착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급속도로 결론지어 진다.

멕시코 육지에 도착하고, 리차드 파커는 사라졌다는 것으로 끝나는데,

호랑이가 사람을 해치고 다니지는 않는건지 모르겠다.

 

 

3부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

 

멕시코에서 구조된 후, 파이는 토마틀란이라는 지역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침춤호의 유일한생존자를 만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오카모토 토모히로 치바 아치로가 그를 찾아가서,

녹취를 한다. 3부는 녹취를 써 내려간 대화체로 되어 있다.

3부는 짧지만 강렬하다.

지금까지 동물이 등장한 이야기와, 동물 대신 선원과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이야기..

둘중에 진실은 무엇일까..

 

글은 읽기 쉽게 잘 쓰여져 있고, 인도 소년, 227일간의 인도소년 표류기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점은, 소년의 정신착란 이후의 급격한 스토리 전개가 아쉽고, 환상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어렵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라고 강조하며, 실제로 파이는 캐나다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다.

 

놀라운 소년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 영화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보태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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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
책책책2019. 2. 18. 22:18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자

 

주홍글씨로 알고 있었는데, 오역이었다고 한다.

 

영문명으로는 The Scarlet Letter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이라고 하는데, 서울대 안가길 잘했다....

 

책 너무 어렵고, 어렵고.. 또 어렵다.

 

 

죄를 짓고 가슴에 주홍글자 A 를 새긴 천을 두른 여자, 헤스터 프린.

학자이자, 의사이자, 헤스터 프린의 전남편, 로저 칠링워스.

헤스터 프린과의 불륜? 또는 간통 상대였던, 아서 딤스데일 목사.

헤스터피린의 딸 귀여운 펄. (펄은 항상 귀여운 펄이었다. 책에서...)

 

 

17세기 (1601 ~ 1700년까지) 의 미국 청교도 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당시에는 교회의 율법? 이 곧 법인 시절이었다.

 

'간음하지 말라' 라는 법을 어긴 죄로, 헤스터 프린은 간통(Adultery) 을 상징하는 A 를 가슴에 달고 사는 형벌을 받게 된다.

 

헤스터 프린에게는 일찍이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늙은 학자 남편이 있었으나,

그가 떠나고, 혼자 살고 있고, 마을에서는 누구도 그 남편을 알지 못한다.

 

남편이 없는 여자가 아이를 (귀여운 펄을) 출산하였기 때문에, 형벌을 받게 된 것이다.

그 상대는 딤스데일 목사였지만, 목사의 신분으로 자신의 죄를 밝히지 못하고, 지내게 된다.

 

 

헤스터의 남편은 의사가 되어 마을에 돌아오지만, 헤스터의 남편이었다고 밝히지 않고 비밀리에,

딤스데일 목사 곁에 머물면서 복수를 하게 된다.

 

 

의사인데, 주술을 부리는 것인지 정확히 어떠한 복수를 하여, 목사를 괴롭혔는지는 잘 알 수가 없다.

다만, 목사는 점차 괴로움에 힘들어하고, 야위고, 내적인 병으로 고통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지내게 된다.

 

 

그렇게 7년이 흐르고, 의사가 목사에게 ( 아무도 모르는 ) 복수를 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헤스터프린은, 남몰래 목사를 만나서, 같이 도망을 치자고 이야기 한다.

 

 

몸에 주홍글자를 두르고 사는 사람과, 마음속에 주홍글자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물론 목사는 자신의 잘못을 ( 물론 정확하지 않게 두루뭉술하게 )  밝히고 죽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 왜 죽었는지는 책에 나오지 않는다. 그냥 죽는다.

 

 

이 책은 19세기에 쓰여졌다.

19세기 이 책이 쓰여진 시대와 사회적 배경도 알아야 하며, 이 책이 이야기하는 17세기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책을 이해하고 읽어나가기 수월할 것이다.

 

그러나 몰라도 된다.

 

책은 굉장히 디테일한 작가의 묘사와 설명으로 가득차 있다.

너무나도 섬세하게 설명이 되고, 샛길로 빠져서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한다.

 

하나의 문장도 역시 길고 어렵다.

 

이책의 인트로에 해당하는 서문, 세관 이라는 단편이 뒷편에 60페이지 가량 실려있다.

세관원으로 일하면서, 창고에서 주홍글자와 퓨씨의 자료를 찾게 되면서 이책을 쓰게 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단순한 센턴스를 60페이지로 쓸 수 있는 능력이란...

작가는, 대단히 대단하고, 굉장히 굉장한, 타고난 능력자임에 틀림없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은, 그것을 주홍글자로 덮어야만 했던 아쉬운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인 것이다.

 

가벼운 책만 읽다가, 어려운 문장을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Posted by 헝개
책책책2019. 1. 28. 23:26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

 

원제는 Demain Les Chats

 

 

개의 생각 : 인간은 나를 먹여 주고 지켜 주고 사랑해 준다. 인간은 신이 분명하다.

고양이의 생각 : 인간은 나를 먹여주고 지켜 주고 사랑해 준다. 인간에게 나는 신이 분명하다.

 

- 작자미상 

 

 

이 책은 1인칭 시점에서 진행이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암고양이 바스테트이다. 즉, 이 책은 전지적 고양이 시점 (사실은 1인칭 고양이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암고양이 바스테트와 그의 집사  암컷인간 나탈리.

 

그리고, 가끔 바스테트의 집에 놀러오는 나탈리의 남자친구 수컷인간 토마.

 

그리고, 어느날 집사가 데려온 수컷 고양이 펠릭스.

 

사실, 바스테트는 펠릭스에게 관심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펠릭스와의 사이에 아이(고양이)가 태어난것이냐?

 

아무튼, 어느날 바스테트는 엄마가되어 버리고, 그의 아이(고양이)의 이름은 안젤로이다.

 

 

그리고, 바스테트의 옆집에 사는 수컷 고양이... 바스테트가 사모하고 동경하는 수컷,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를 돌봐주는 집사 소피..

 

 

그 외에 수많은 고양이와 동물들 등장한다.

 

 

 

 

 

 

 

수인공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굉장히 도도하며, 자뻑 스타일이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가장 우월한 존재이다.

또한 모든 이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고양이, 인간, 쥐, 호랑이, 또 각종 식물들까지 모두와 소통을 시도하고자 한다.

 

배경은 역시 프랑스.. 작가가 돌아다녀본 실제 장소들이 나온다.

때는 바야흐로 시위가 점점 고조되고 내전의 양상이 나타난다.

살인 폭탄테러등의 테러를 넘어서 내전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게된다.

내전 이후에는 쥐를 통해 전염된 페스트로 인해 또다시 엄청난 사람이 죽게 되고,

 

쥐들이 여기저기 창궐하며, 강력한 인해전술이 아니라 쥐해전술?로 인해, 공격성이 극대화 되게 된다.

 

 

바스테트는 옆집에 사는 수컷고양이 피타고라스에꺼 뻑간다.. (다른말로 사랑에 빠졌다.)

피타고라스의 이마에는 USB 포트가 달려있고, 실험실에서 태어나, USB 를 통해 인간들의 정보를 흡수한

지능이 높은 고양이이다.

 

피타고라스는 바스테트에게 인간들의 역사.. - 그렇지만 고양이는 어디에나 등장한다. - 및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페스트와 쥐들의 공격으로 황폐화된 프랑스에서 쥐들로 부터 살아남기 위해,

군대 ( 또는 사조직?) 을 규합하게 된다.

 

 

고양이를 굉장히 의인화가 아니라 지성,감성화 하고 있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와의 섹스를 갈망하는 애엄마?...

아무튼 책이지만 19금 일수 있는 부분도 나오긴 하다만, 동물이야기니 뭐..

 

 

 

책은 양장본으로 2권으로 되어 있는데, 권당 240페이지 정도로 짧다.

 

신 양장본을 생각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분량이다.

굳이 2권으로 낼 필요가 있을까.. 2권으로 해야 책값이 올라가니.. 뭐..

아무튼, 책의 내용이나 진행방식이나 굉장히 따라가기 쉽게 쓰여졌다.

신에 비해서, 문채도 가볍도 쉽게 쓰여있다.

 

고양이에 대한 시각도 넓힐수 있고, 재밌는 책이다.

 

바스테트는 혹시, 신 후보생이었다가 신이 되었다가 행성이 되었다가, 책속으로 들어간 미카엘의 환생이 아닐까?

 

Posted by 헝개
책책책2019. 1. 22. 14:24

기욤 뮈소 라는 프랑스 작가의 소설로,

원제는 Et Apres 이다.

 

 

 

 

후에, 그리고, 이정도 뜻을 담고 있는듯하다.

 

 

 

 

 

 

원서와 번역서의 표지가 다른데,

 

저 여자가 아무래도 여주인공 말로리 인듯하다.

 

 

네이선은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잘나가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가 됐고, 전 와이프 금수저(사실은 은수저가 맞는 표현이다) 말로리와의 사이에 보니가 있다.

그리고, 금수저 말로리의 부모님 제프리 웩슬러와 리사.

 

잘나가는 변호사로, 남부러울것 없이 살던 어느날, 다가온 한 남자... 굿리치.

그는 죽을 사람을 알아보는 지옥에서온.. 은 아니고, 병원 의사로 일하지만... 죽음을 알아보는 메신저이다.

 

바로, 네이선이 곧 죽게 된다는것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난 사람이다.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되고 나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고 죽음을 맞이하려 한다.

딸과의 시간을 보내면서, 어긋나버린 전부인 말로리와도 풀고 싶어한다.

 

딸 보니의 외할아버지댁으로 갔다가, 또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구) 장인어른, 알콜중독이고,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고 뺑소니를 치게 된다.

네이선은 자신은 곧 죽을껄 알기 때문에, 이 사건을 자신이 저지른 일로 하기로 한다.

 

 

책 안에서 네이선은 꽤 괜찮은 인간으로 이야기가 되는거 같다.

그러나, 만취 상태는 아니라도 와인 몇잔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굿리치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을 하기도 한다. 변호사라는 양반이 무단 가택 침입을 하고,

서류등을 허락없이 뒤진다.

 

그리고, 굿리치를 자신의 비서처럼 막 부려먹기도 한다.

 

그뿐이 아니다, 가난하게 태어난 탓에, 부유층에 대한 열등감이 심각하며,

성공을 위해서는 무슨짓이라도 할 수있는 사람이다.

돈으로 판사를 매수하기까지 했던 사람이다.

 

 

 

책 뒷면에 예고되어 있듯이, 굉장한 반전이 있는 책이라고 한다.

식스센스급의 반전이라고 하는데...

 

글쎄... 글 중반부터는 반전이 무엇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맞추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엄청난 반전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을듯 싶다.

 

자신이 죽을것이라고 생각한것은 네이선의 착각이었고,

굿리치는 네이선의 스승 메신저이고, 네이선도 메신저가 된다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말로리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게 된다는 결말이다.

 

 

 

작가는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한 사람 인듯하다

상황, 장면, 장소의 묘사나 깔끔하게 되어 있고, 서사, 글의 흐름, 시간의 배열등도 잘 차려서 시의 적절하게 순서대로 나오는 코스요리와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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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사라마구 라는 포르투갈의 작가의 작품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며, 약력이 특이하다.

정치활동도 했으며, 50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눈이 머는 전염병이 돌게 되었을때의 무법지대가 된 사회상을 그린 책이다.

처음에 갑자기 눈이 먼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된다.

점차 확대되어, 도시, 국가 전체가 백색 실명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관찰자 모드, 또는 시청자 모드에서, 작가가 TV를 보듯이 묘사하면서 쓰고 있다.

 

모두가 눈이 멀었을때, 단 한사람만 눈이 멀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단 한사람 플러스 관찰자 (또는 저자?) 도 눈이 멀지 않은 것이겠지.

 

 

이 책에는, 모두가 이름도 없이 등장한다.

단지 처음 눈이 먼사람, 처음 눈이 먼사람의 아내, 의사, 의사의 아내,

검은 색안경을 썼던 여자, 검은 안대를 한 노인, 소년... 눈물을 핥아주는 개, 등등..

 

서로간에도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그저 관찰자가 붙여준 닉네임으로만 불려진다.

 

사람, 짐승 어느 누구도 이름이 없다는 것이, 작가가 눈이 먼 사회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메타포가 아닌가 한다.

 

 

처음으로 눈이 먼 사람을 시작으로, 점점 사람들이 눈이 멀기 시작하고, 그것이 전염병처럼

전염이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눈이 먼 사람들과, 눈이 먼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하기로 결정한다.

 

격리시설로, 폐 정신병원을 선택하여, 눈이 먼 사람들과, 눈이 먼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분리하여, 수용하고,

먼 발치에서 총으로 무장을 한 군인들이, 그들에게 음식들을 제공하고, 또 그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감시를 한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는 사람이 의사의 아내이다.

그녀는, 눈이 먼 사람들틈에 남편을 따라 같이 수용되는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자신이 눈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눈이 먼 사람처럼 행동을 한다.

 

수용소에 점점 눈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내부의 갈등이 생기고, 먹을것에 대한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수용소안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살인을 하고, 화재가 일어나기도 하는 동안...

 

사회는 어느새 모두가 백색 실명에 감염이 되어 버렸다.

감염된 감시자들 (군인) 들도 모두 떠나고, 그들은 수용소를 빠져나와 생활을 하게 된다.

 

수용소에서와 같이 가장큰 문제는 먹는 것.. 생존의 문제이다.

하루하루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전염병이 나았다면서, 책은 끝을 맺고 있다.

 

 

 

책의 문체는 굉장히 읽히기 어려운 스타일로 쓰여졌다.

줄바꿈도 없이, 그냥 나열되어 있다, 지문과 대사 의 구분도 없으며,

지문에 누가 말했다. 라고 하는 문자 있다면, 그 대사는 앞에 위치하기도 뒤에 위치하기도 한다.

 

질문인데도 물움표는 없다. 마침표로만 이뤄져있다.

 

어쩌다가 잊을만 하면, 줄바꿈이 있기는 하다.  새로운 챕터 의 시작은 새페이지로 시작하지만, 제목은 없다.

 

대사는 누가 했는지 제대로 나와있지 않다. 심지어 대사들이 계속 나열되는데도, 누가했는지도 모르게 대사들만 나열되어 있다.

 

물론, 글의 문맥이랑 정황을 이해하고 나면, 누가 말했는지, 어떤것이 대사인지, 지문인지는 이해하는데 아주 큰 어려움은 없다.

 

 

작가는 관찰자 모드로 책을 서술하지만, 어떤때는 TMI 를 제공하기도 한다.

 

 

책의 중반부 부터는 상당히 껄끄러운 내용이 포진되어 있어, 읽기 불편한 부분도 있다.

 

그것이 과연 현실적인 무법지대 무정부지대에서의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작가의 고지식한 성적인식의 표출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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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책은 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1권 우리는 신

 

2권 신들의 숨결

 

3권 신들의 신비

 

 

한권 한권이 페이지가 상당히 길어서, 국내에서는 각권이 2권의 책으로 분리되어, 총 6권으로 출간이 되었고,

양장본으로는 3권으로 출간이 되었다.

 

6권으로 분리된 책에서는, 각각 분리되기 전의 책의 페이지 번호를 따라가고 있다.

 

즉, 1,2권, 3,4권, 5,6권은 각각 연속해서, 페이지 번호가 메겨진다.

페이지 번호의 비밀은 책의 마지막에 가서 나타난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페이지 번호의 비밀은 적지 않았다)

 

 

주인공 미카엘 팽송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되며, 미카엘 팽송이 신이되기 위한, 수업을 받으며,

신 후보생들과의 대결 및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내용이다.

 

특이한점은, 책의 5~10% 정도를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라는 책의 내용이 나온다.

 

책 이름에서 보듯이 모순된 말로, 특이하다. 신에서는 이 책(백과사전)의 저자를 에드몽 웰즈 라고 하고 있다.

 

에드몽 웰즈는 미카엘 팽송의 천사시설 스승이었다고 하며, 신에서는 같은 신 후보생이자, 정신적 지주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읽기 어렵고 딱딱한 백과사전같은 것으로, 책의 각 단윈마다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책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백과사전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간 설명이 되기도 하며, 앞으로 나올 신에 대한 설정도 해주기도 하고, 어떨때는 갑툭튀... 느닷없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책 앞부분에서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가 나오는데, 이를 미카엘 팽송만이 풀수 있는 문제로 설정이 된건가..

모두가 기다린 사람이 미카엘 인것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우리가 알고 있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아침엔 다리가 4개, 점심엔 다리가 2개, 저녁엔 다리가 3개인것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정답은 인간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는 다르다.

아래와 같다.

 

신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있고,

부자들에게는 이것이 부족하다.

만약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죽는다.

 

이 책에서 이 수수께끼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고, 생각하게 하는데, 결국 책의 뒷부분에서 정답을 알려준다.

정답을 들어보면, 무릅을 탁 치는 뭔가가 없다.. 도대체 뭔 말장난인가 싶기도 하고, 어이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

 

 

 

 

144명의 신 후보생이 나오는데, 이중에는 1호 지구에서 유명인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주인공 미카엘 팽송의 주변인물들은 다들 유명인사들이고,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도 등장한다.

 


라울 라조르박 - 최종 우승자

에드몽웰즈 - 가상의 인물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세계관에서, 백과사전의 저자이고, 스승.

마타하리 - 미카엘의 여친

조제프 프루동 - 미카엘과 대립하는 인물

마릴린먼로, 귀스타브 에펠, 에디트 피아프, 시몬 시뇨레, 몽골피에, 생텍쥐베리, 마리퀴리, 등등등...

 


등장하는 그리스 신은

크로노스, 헤파이토스, 포세이돈, 아레스, 헤르메스, 데메테르, 그리고,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미카엘과의 또하나의 러브라인이기도 하다.

시시포스, 헤라클레스, 프로메테우스 등등...

 


그 외에도 엄청난 괴물들이 많이 나온다.

 

신을 영화화 한다면, 쥬라기공원을 능가하는 엄청난 SF 물이 될껏이다.

 

 

이 책의 숫자의 상징체계가 있다.

 

<0> 무 - 사랑으로 이루어져있지만 닫혀있다. 소설 처음에 등장하는 알을 의미한다.
<1> 광물 - 단지 선 하나로만 이루어져있다.
<2> 식물 - 땅에 속박되어있고 하늘을 사랑하는 존재.
<3> 동물 - 땅과 하늘을 모두 사랑하는 존재.
<4> 인간 - 3과 5의 교차점에 있고 동물이 될 수도 현자가 될 수 도 있는 존재.
<5> 깨달음을 얻은 인간 (현자) - 땅을 사랑하지만 하늘에 속박돼있는 존재.
<6> 천사 - 사랑으로 이뤄져있다.


<7> - 하늘에 속박되어 있다.

<7.1> 신 후보생
<7.3> 아이덴의 괴물들
<7.5> 보조강사들
<7.7> 스승 신들

 

<8> 신들의 왕 제우스 - 모든 것을 사랑하는 존재. 눕히면 무한이된다.
<9> 은하
<10> 우주
<111> "신"이라는 이 책을 읽고있는 혹은 읽었던 독자, 즉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결국 결말은 111 이라는 무시무시하고, 황당한 결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미카엘 팽송은 괭장히 특이한 인물이다.

신이 되기에는 뭔가 부족한 인물인데, 여러 신들은 주인공이라고,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

결과에 승복할줄도 모르고, 다른 신후보생을 살해하기까지 하고,

여러 여자들을 거느리는 여성 편력도 있어보인다.

 

성격도 괴팍하고, 호기심도 많지만, 또 이기적인듯 하기도 하다.

 

흔히 책이나 영화의 주인공들이 갖는 선량함이나 정의감 과는 괴리가 있어보인다.

 

어쨋거나, 전반부에서의 놀라움과 후반부에서의 길을 잃고 헤매는 듯한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에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책은 아무나 쓰는것이 아니며, 작가의 놀라운 지식과 표현력, 활자를 살아숨쉬게 만드는 지식의 향연에 감탄을 금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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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
책책책2019. 1. 6. 23:46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작가의 채식주의자, Vegetarian

 

책은 각각 3개의 단편소설로 분리가된다.

 

단편소설 3권을 묶어서 하나의 장편소설이 된것이며, 각각의 단편소설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주인공 영혜를 둘러싸고 있는 3명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1. 채식주의자

 

2. 몽고반점

 

3. 나무 불꽃

 

 

 

 

 

 

 

 


 

 

1부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 시선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과정을 그려주고 있다.

 

1부 몽고반점은, 몽고반점에 집착하는 영혜의 형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그려지고,

 

3부 나무 불꽃은 정신벙동에서의 영혜를 돌보는 언니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특이한점은, 1부,2부는 1인칭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3부도 1인칭 처럼 진행이 되기는 하나, 화자가 1인칭이 아닌 3인칭이다.

 

뭐 이런.... 특이한.... 뭔가 의도가 있겠지???

 

1부 채식주의자는 마치 아침드라마를 보는듯 하다.

2부 몽고반점은 사회고발프로그램이나, 뉴스 같은것을 보는듯하다.

3부 나무 불꽃은 인간극장이나 다큐를 보는듯하다.

 

 

주인공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과정은, 일반인이 채식을 선택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로 인해, 가족과 불화를 겪게되고,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된다.

 

비디오 아티스트(?) 형부는 처제가 아직 몽고반점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몽고반점에 집착하며,

처제와 난잡한 비디오 작업을 하게 된다.

이를, 영혜의 언니인 부인이 보게 된다.

 

영혜는 정신과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으로 옮겨지고, 언니는 정신병원을 찾아가며, 동생을 돌보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나무로 생각하며, 점점 미쳐가는 영혜......

 

어찌보면, 읽어내기가 참 어렵기도 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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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
책책책2018. 12. 24. 18:38

살인자의 기억법

 

 

 

 

알쓸신잡에서 박학다식한 작가를 맡았던,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다.

 

 

 

 

유명한 소설가이다, 알쓸신잡에서는 굉장히 머리도 좋은 사람인것 같다.

 

그러나, 그의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이 처음이다.

사실, 살인자의 기억법도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되었고, 그의 책이 원작인것도 모를 정도이니... 뭐...

 

아무튼, 연쇄살인마가 알츠하이머에 걸려서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부터

이 책이 시작되었으리라 본다.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마에게도 지켜야할 가족이 있고, 자식이 있다면...

과거의 싱싱한 뇌가 기억하는 연쇄살인은 기억을 하는데,

현재의 늙은 뇌가 메모리한 최근의 기억은 점점 사라져 간다면....

 

 

영화는 개봉판과 감독판이 있는데, 전혀 다른 결말을 주고 있다.

이 책은 후자인 감독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굉장히 책도 많이 읽고 박학다식한 사람인것이 책에 드러난다.

책을 읽음으로 자연스레 작가의 유식함이 드러나는것은 아니고, 드러내놓고 나 이렇게 책도 많이 읽고 아는것도 많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작가는 이 책에서 장면 장소의 미장센을 디테일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늙은이의 시각으로 글이 쓰여진다.

시간의 흐름을 타고 진행이 되면서,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 내고 있다.

 

이야기는 온전히 1인칭 연쇄살인마의 기억과 기록 시각에 따라 진행이 된다.

 

그에게는 지켜야 할 딸이 하나 있고, 그 딸을 노리는 젊은 살인마가 등장한다.

늙고, 기억도 가물가물하는 주인공은, 과연, 젊은 살인마로부터 딸을 지켜낼 수 있을까?

 

아뿔사, 화자인 주인공이 알츠하이머이다.

하루하루, 아니 몇시간전의 기억조차 까먹는 사람이다.

그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그의 이야기를 다 믿을 수가 없다는걸 깜박했다.

 

작가는, 결말에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다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을 각색한 영화의 스토리가 오히려 더 앞뒤가 맞고, 잘 짜여졌다.

물론, 책과 영화의 이야기 전개는 거의 대부분이 비슷하다.

 

 

알츠하이머, 기억상실자가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결론은 어쩌면, 개의 목줄을 잡고, 작가가 가고 싶은곳으로 억지로 끌고 가는것이 아닌가 한다.

 

알츠하이머 라면, 최근의 기억들에서부터 점차, 기억들이 삭제되어 과는 과정을 그리면 어땠을까..

70대의 노인이지만, 기억이 삭제되면서, 점차 60대, 50대, 40대, 30대로 돌아가서,

본인이 아직도 연쇄살인마라고 착각을 하여, 살인을 시도하려는 과정..

그러나 이미 몸은 늙어서, 살인이 성공하기는 어렵게 되는 과정이 더 설득력이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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