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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13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책책책2019. 1. 13. 19:49

주제 사라마구 라는 포르투갈의 작가의 작품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며, 약력이 특이하다.

정치활동도 했으며, 50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눈이 머는 전염병이 돌게 되었을때의 무법지대가 된 사회상을 그린 책이다.

처음에 갑자기 눈이 먼 사람과 그 주변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된다.

점차 확대되어, 도시, 국가 전체가 백색 실명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관찰자 모드, 또는 시청자 모드에서, 작가가 TV를 보듯이 묘사하면서 쓰고 있다.

 

모두가 눈이 멀었을때, 단 한사람만 눈이 멀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단 한사람 플러스 관찰자 (또는 저자?) 도 눈이 멀지 않은 것이겠지.

 

 

이 책에는, 모두가 이름도 없이 등장한다.

단지 처음 눈이 먼사람, 처음 눈이 먼사람의 아내, 의사, 의사의 아내,

검은 색안경을 썼던 여자, 검은 안대를 한 노인, 소년... 눈물을 핥아주는 개, 등등..

 

서로간에도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그저 관찰자가 붙여준 닉네임으로만 불려진다.

 

사람, 짐승 어느 누구도 이름이 없다는 것이, 작가가 눈이 먼 사회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메타포가 아닌가 한다.

 

 

처음으로 눈이 먼 사람을 시작으로, 점점 사람들이 눈이 멀기 시작하고, 그것이 전염병처럼

전염이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눈이 먼 사람들과, 눈이 먼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격리하기로 결정한다.

 

격리시설로, 폐 정신병원을 선택하여, 눈이 먼 사람들과, 눈이 먼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분리하여, 수용하고,

먼 발치에서 총으로 무장을 한 군인들이, 그들에게 음식들을 제공하고, 또 그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감시를 한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는 사람이 의사의 아내이다.

그녀는, 눈이 먼 사람들틈에 남편을 따라 같이 수용되는것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자신이 눈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눈이 먼 사람처럼 행동을 한다.

 

수용소에 점점 눈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내부의 갈등이 생기고, 먹을것에 대한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수용소안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살인을 하고, 화재가 일어나기도 하는 동안...

 

사회는 어느새 모두가 백색 실명에 감염이 되어 버렸다.

감염된 감시자들 (군인) 들도 모두 떠나고, 그들은 수용소를 빠져나와 생활을 하게 된다.

 

수용소에서와 같이 가장큰 문제는 먹는 것.. 생존의 문제이다.

하루하루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전염병이 나았다면서, 책은 끝을 맺고 있다.

 

 

 

책의 문체는 굉장히 읽히기 어려운 스타일로 쓰여졌다.

줄바꿈도 없이, 그냥 나열되어 있다, 지문과 대사 의 구분도 없으며,

지문에 누가 말했다. 라고 하는 문자 있다면, 그 대사는 앞에 위치하기도 뒤에 위치하기도 한다.

 

질문인데도 물움표는 없다. 마침표로만 이뤄져있다.

 

어쩌다가 잊을만 하면, 줄바꿈이 있기는 하다.  새로운 챕터 의 시작은 새페이지로 시작하지만, 제목은 없다.

 

대사는 누가 했는지 제대로 나와있지 않다. 심지어 대사들이 계속 나열되는데도, 누가했는지도 모르게 대사들만 나열되어 있다.

 

물론, 글의 문맥이랑 정황을 이해하고 나면, 누가 말했는지, 어떤것이 대사인지, 지문인지는 이해하는데 아주 큰 어려움은 없다.

 

 

작가는 관찰자 모드로 책을 서술하지만, 어떤때는 TMI 를 제공하기도 한다.

 

 

책의 중반부 부터는 상당히 껄끄러운 내용이 포진되어 있어, 읽기 불편한 부분도 있다.

 

그것이 과연 현실적인 무법지대 무정부지대에서의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작가의 고지식한 성적인식의 표출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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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헝개